머리가 푸석하고 부스스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을 더 바르기 전에, 왜 푸석하고 부스스한지부터 살펴보세요.

머리가 푸석하고 부스스해지는 데에는 열·시술로 생긴 손상, 머리카락의 굴곡과 내부 구조, 습도 등이 영향을 줍니다.[1–4] 먼저 머리끝만 거친지, 새로 자란 부분도 예전과 다른지 살펴보세요.

이 글의 핵심

  • 푸석함은 거칠고 메마른 느낌, 부스스함은 가닥들이 벌어져 보이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 트리트먼트로 부드러워졌다고, 손상 전의 머리카락으로 돌아간 것은 아닙니다.
  • 이미 자란 머리를 보호하면서, 앞으로 자랄 머리를 만드는 몸도 함께 돌봐야 합니다.

수분이 부족해서 푸석할까요?#

푸석한 머리를 흔히 ‘수분이 부족한 머리’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메마르게 느껴진다고 해서 수분 부족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열이나 염색·펌, 거친 빗질은 머리카락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겉을 감싼 비늘 모양의 큐티클이 들뜨거나 깨지면 가닥끼리 걸리고, 손으로 쓸었을 때도 거칠게 느껴집니다. 빛도 여러 방향으로 흩어져 윤기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1]

‘부스스하다’는 말은 여러 가닥이 제각각 벌어져 보이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모발의 굴곡과 습도 등도 영향을 주므로, 부드러우면서 부스스한 머리도 있습니다. 곱슬머리의 자연스러운 굴곡 자체가 손상은 아닙니다.[1, 4]

푸석함을 줄이려면, 머리카락을 거칠게 만드는 습관부터 살펴야 합니다.

새로 자란 머리도 예전과 다를 수 있습니다#

머리끝만 오래되어 상하는 것은 아닙니다. 뿌리 가까운 새로 자란 부분도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본 여성 219명의 모발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머리끝뿐 아니라 뿌리 가까운 새로 자란 부분에서도 나이에 따른 내부 밀도 차이가 관찰됐습니다. 여기서 밀도는 머리카락의 개수가 아니라, 한 올의 속이 얼마나 치밀한지를 뜻합니다.[2]

내부 구조는 윤기에도 영향을 줍니다. 모발 중심의 수질에 있는 미세한 빈틈이 빛을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게 해서 윤기가 적어 보이는 모습을 확인한 연구도 있습니다.[3]

내부에 미세한 빈틈이 늘어나 덜 치밀해진 모습을 ‘속빈 모발’이라고 합니다.¹ 머리카락 속 전체가 텅 비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머리카락 속의 차이도 눈에 보이는 윤기의 차이를 만듭니다.

함께 읽기: 속빈 모발, 머리카락 속도 나이가 듭니다

비 오는 날에는 왜 더 부스스할까요?#

아침에는 차분했던 머리가 비 오는 날이면 다시 뜨고 부풀어 오릅니다. 머리카락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면서 성질과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4]

드라이어나 고데기로 잡아놓은 모양이 풀리거나, 원래 있던 굴곡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러 가닥이 제각각 휘면 머리 전체가 부스스해 보입니다.

머리카락은 수분이 부족할 때뿐 아니라, 주변의 수분을 흡수할 때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부스스함을 줄이려면 보습과 함께 모발의 손상 상태와 평소 손질 방법도 살펴야 합니다.[1, 4]

부드러워졌다고, 속까지 복구됐을까요?#

트리트먼트를 하면 머리가 부드러워집니다. 엉킴이 줄고 빗질도 쉬워집니다. 모발에 남은 컨디셔닝 성분이 가닥끼리 생기는 마찰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1]

하지만 부드러운 느낌과 손상이 회복되는 일은 다릅니다. 싱가포르 A*STAR 등이 참여한 실험에서는 일부 컨디셔닝 성분이 젖은 모발을 빗는 데 필요한 힘을 줄였습니다. 같은 실험에서 이미 생긴 산화 손상은 되돌아가지 않았습니다.[5]

트리트먼트의 효과는 계속 남아 있지 않습니다. 성분과 제형에 따라 지속되는 정도는 다르지만, 머리를 감고 생활하는 동안 보호 효과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미 자란 머리카락은 죽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어 피부처럼 스스로 상처를 회복하지도 못합니다.[1, 7]

트리트먼트는 지금의 머리를 부드럽게 하고, 엉킴과 마찰로 더 상하지 않도록 지키는 관리입니다.

머리끝만 푸석한지 살펴보세요#

머리끝은 뿌리 가까운 부분보다 먼저 만들어졌습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빗질과 열, 여러 손질을 거쳤습니다. 머리끝이 유난히 거칠다면 이런 손상부터 줄여보세요.[1]

머리를 감은 뒤에는 컨디셔너를 사용하고, 젖은 머리는 수건으로 세게 비비지 마세요. 드라이어는 온도를 낮추고, 고데기는 머리가 마른 뒤에 사용하세요.[6]

앞으로 자랄 머리도 함께 돌보세요#

새로 자란 머리까지 예전 같지 않다면, 머리카락을 만드는 몸에도 관심을 기울일 때입니다. 새 모발은 두피 속에서 만들어지고, 그곳의 세포는 혈액을 통해 필요한 영양을 공급받습니다.[7]

무엇을 먹는지, 음식이 어떻게 소화되고 흡수되는지도 이 과정에 관련됩니다. 음식은 소화된 뒤 영양소 대부분이 소장에서 흡수되고, 몸이 쓸 곳으로 전달됩니다. 장을 돌보는 일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8]

장을 돌보는 일은 밭을 가꾸는 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밭은 장, 씨앗은 유산균의 균주입니다. 유산균은 균주와 목표에 따라 확인된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9]

머릿결을 위해 유산균을 고른다면, 모발의 윤기·탄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머릿결 유산균인지 해당 균주의 인체 연구를 확인해보세요.

함께 읽기: 앞으로 자랄 머리카락, 무엇부터 관리할까요?

몸을 돌본다고 이미 갈라진 머리끝이 다시 붙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만들어질 머리카락을 함께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미 자란 머리는 바깥에서 지키고, 앞으로 자랄 머리는 몸 안에서 준비합니다.

다음에 읽기: 머릿결이 좋아지려면 무엇부터 바꿔야 할까?

주석#

¹ ‘속빈 모발’은 Hair Quality Project에서 모발 내부의 미세한 빈틈과 밀도 변화를 설명하는 용어이며, 의학적 진단명이 아닙니다. 겉모습만으로 내부의 빈틈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참고자료#

[1] Fernandes C, et al. (2023). On Hair Care Physicochemistry: From Structure and Degradation to Novel Biobased Conditioning Agents. Polymers, 15(3), 608. 원문

[2] Watanabe K, Suzuta K, Takano H, Ito L. (2015). 放射光イメージングを用いた加齢と共に変化する毛髪内構造評価. 放射光, 28(5), 210–213. 연구 보고 원문

[3] Nagase S, Shibuichi S, Ando K, Kariya E, Satoh N. (2002). Influence of internal structures of hair fiber on hair appearance. I. Light scattering from the porous structure of the medulla of human hair. Journal of Cosmetic Science, 53(2), 89–100. 논문 초록

[4] Zuidema P, Govaert LE, Baaijens FPT, Ackermans PAJ, Asvadi S. (2003). The influence of humidity on the viscoelastic behaviour of human hair. Biorheology, 40(4), 431–439. 논문 초록

[5] Tham HP, Yip KY, Luxbacher T, McMullen RL, Dawson TL Jr. (2026). Electrokinetic analysis reveals common conditioner ingredient interactions with human hair. 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 48(2), 379–393. 원문

[6]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Tips for healthy hair · Hair styling without damage. 기본 관리, 열기구 사용 안내

[7] Nemours KidsHealth. Hair, Skin, and Nails. 모발의 구조와 성장

[8]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 Your Digestive System & How It Works. 소화·흡수 안내

[9] McFarland LV, Evans CT, Goldstein EJC. (2018). Strain-Specificity and Disease-Specificity of Probiotic Efficac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Frontiers in Medicine, 5, 124. 원문

사이트 반영일 2026.09.29 · 연구의 출처는 본문 참고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air Quality Project머릿결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